2018년 봄학기 카이스트 전산학부 석사과정 면접후기...


2018년 봄학기 카이스트 전산학부 석사과정 면접후기!

합격할지 불합격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다음 학기에 지원하는 분들 도움되시라구 글 적습니다!

저는 TGPA 3.7중반대/4.5 이고, 전공 TGPA는 4.4후반대/4.5입니다.

전체 TGPA가 낮은 만큼 저는 사실 카이스트 서류에 붙을 거라는 기대도 하지 못했습니다. 대학원 입시 기간이 해외 봉사 기간과 겹친 탓에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도 있었구요,

운이 좋게도 저는 서류 전형에 통과하였습니다.

제가 가진 스펙은 대학원 인턴 경험, 해외 봉사 활동, 댄스 동아리 활동, 해커톤 참가 (수상에는 실패...), 타 과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참여 이 정도 밖에 없습니다..

전산학부는 스펙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 같은데 해외 봉사 활동 말고는 다른 사람보다 두드러지는 스펙이 하나도 없는데요.. 이런 점에서 보면 전공 학점을 굉장히 중요히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방학동안 30여일 해외 봉사 기간과 그 전후 준비 단계, 정리 단계 등 사실 면접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다른 것보다도 전공 문제에 관련하여 한 문제도 대답을 못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였습니다.

그래서 남은 3~4일간 진짜 키워드 위주로 공부해갔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전기 전자 과목과 전산 과목이 같이 열리는 학부인만큼 전산 과목의 수가 굉장히 적은 편이기도 하고 일부 과목과 일부 과목을 섞어놓은 수업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이러한 수업제도가 나쁘지는 않은데 면접 준비할때는 상당히 괴롭더군요... 두 과목을 한꺼번에 봐야하니...

그래서 저는 컴퓨터 시스템, 운영체제,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알고리즘 위주로 공부해갔으며, 이산수학, 그래프이론, 프로그래밍 언어, 컴파일러 등은 사실 운에 맡기기로 결정하고 '선택'과 '집중'했습니다.

2~3시간씩 잠자며 스트레스성 장염이 걸릴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불합격이라는 걱정보다는 사실... 전공 학점이 저렇게 높은데 전공 문제에 대해 한 문제도 답하지 못해 학교 망신시킬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었습니다.... ㅠㅠ


때가 되어서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면접은

프로그래밍 코딩 시험 (1시간 가량) + 면접 ( 3군데 ) 입니다.

프로그래밍 코딩 시험은 3문제가 주어지고 그 중에 2문제를 풀면 됩니다. 문제 유출이 금기되어 정확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한 문제 제외하고는 매우 쉬운 편입니다. 기초 프로그래밍 수업만 들어도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못 푼 문제는 왜 못 풀었는지,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이거는 알고 면접 때 넘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은 총 3군데 방으로 이루어졌구요, 방마다 느낌이 전부 달랐어요,

1번방 - 영어 면접방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만 진행되는 면접방입니다. 교수님들이 영어로 질문하시고, 그 질문에 영어로 답해야합니다.
제가 영어 회화에 많이 약해서 정말 이 방에서 멘탈이 나갔어요... 교수님이 질문하시는데 잘 안들려서 sorry?만 계속 말하고..... ㅠㅠ 굉장히 슬펐습니다.. 자기소개는 준비해간만큼 열심히 했지만 그 이후에 뭘 하고 싶은지, 비전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야했는데... 한 10% 전달하고 온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도 굉장히 답답해하시는 걸 느꼈어요.... 마지막에 외국인 교수님이 Have you learned about Maximum Flow in Graph Theory class? 이러시는데 이 부분이 사실 Maximum Flow 알고리즘 자체를 설명해야하는데 그냥 Algorithm class에서 배운 부분이라고 말하니까 그냥 답답하신지 넘어가시더라고요... 제가 그나마 면접 첫 번째 학생이여서 다행이지 그 후 학생이었으면 교수님께서 화를 내셔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번방 - 
2번방은 전공 관련하여 물어보셨던 방입니다. 전공 질문은 총 두 가지를 하셨습니다..
1. 운영체제를 수강하셨네요? 운영체제에서 가장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뭐죠?
이 질문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쉬운 부분을 설명하자니... 뭔가 아쉽고 어려운 부분을 설명하면 한도 끝도 없이 질문이 계속 들어올 것 같은 느낌... 그래서 Process와 Thread 부분 자신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Process와 Thread의 차이점과 그들의 통신 방법 그리고 Context Switch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셨습니다.

Process와 Thread의 차이를 설명하는 도중에... Thread는 Data, Code와 같은 공유적 메모리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Code도 공유 메모리 영역을 가지고 있냐고 수근수근 대시는데... 저는 그렇게 배웠는데 아닌가 했는데 그래도 분명 그 그림이 머릿속에 남아서 있다고 자신있게 했는데 다행히 있네요... 그리고 Context Switch에서 overhead도 설명하고 IPC 아주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했음에도 그 설명 시간이 길어서 더 이상은 물어보시지 않았고, 다른 교수님께서 머지 소트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굉장히 기초잖아요..? Divide and Conquer 기법부터 해서 Time Complexity까지 구하는 방법을 한 번에 설명했습니다.
그 이상의 전공 질문은 없으셨고, 다른 교수님께서는 뭐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딥러닝 적용 분야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모든 학생이 다하고 싶어한다고.. 혹시 관심있는 교수님이 있냐고 해서... 근데 교수님 성함이 기억이 안나서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연구실 이름도 기억안나는 거 있죠... 그래서 얼굴 인식하는 곳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연구실이 있냐고 하셔서...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제 토익 점수가 낮은 편인데... 영어 회화 가능하겠냐면서 주입식 교육에는 강할 것 같은데 영어 토론에서는 약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워서 영어 회화 학원 끊겠다고 했습니다.. 허허허허 그렇게 2번 방은 끝마쳤습니다.

3번방 -
3번방은 미래에 대해 물어보셨던 방입니다. 굉장히 젊은 교수님들이 계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Computational System Biology lab에서 인턴한 내용을 보시고 어떠한 내용에 대해 연구했는지 어떠한 방법론을 들고 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Drug-Target Interaction이라고 해서 Drug와 Target간 Positive Interaction을 띠는지, negative interaction을 띠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연구에서 한 부분을 맡았는데, 그 부분은 n gram 단위로 protein vector dictionary를 만들어서 1차 protein sequence를 2차 protein structure를 예측하여 예측한 2차 protein structure를 DTI에 사용하는 부분을 맡았습니다. Protein Vector는 Skip-gram을 통해서 구현하게 되는데 protein vector가 쓰이는 이유는 RNN을 돌리기 위함이고 이 RNN은 2차 Protein Structure가 1차 sequence에서의 공간적 특성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론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꺼번에 제가 말한게 아니라, 제가 설명할 때마다, 교수님께서 2차 protein structure는 왜 예측해야하죠? protein vector는 왜 만들어야하죠? RNN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라고 계속 질문하셔서 그 질문에 맞게 답했습니다.

굉장히 다행스러웠던 점은 이 부분이 제 학사 졸업 논문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 알고 있던 부분이였습니다. 이 부분에 모든 면접 시간을 쏟았기 때문에 따로 전공 면접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어떤 연구실을 가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 그제서야 연구실 이름이 생각나서 인공지능 및 미디어 연구실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분야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말씀에 바이오컴퓨팅 분야 말고도 좀 더 새로운 응용 분야에 대해 하고 싶다고 했고, 컴퓨터 비전같은 과목은 수강하지 않았는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에는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배울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딥러닝같은 부분은 조금이라도 해놨으니까 시간상 여유롭다고 했습니다. 또 대학원은 왜 지원했냐는 질문에, 석사 과정은 아무래도 연구 중점보다는 배우러가는 그 목적이 중요한 것 같다. 연구도 중요하지만 학문적으로 더 배우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면접은 1승 1무 1패네요....

면접 방에서 공통된 질문은 뭐였냐면 풀지 못했던 코딩 문제가 왜 어려웠냐,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했냐, 어디서 실패했냐같은 질문이였습니다...
또 관심 분야, 관심 연구실, 그 연구실의 교수님 성함 물어보셨고, 인턴 경험이 있으니까 인턴에서 뭘 했는지는 꼭 물어보시더라고요...

합격자 발표는 아직 몇 주 남았지만.. 결과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후련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면접 때 다 하고 나와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하세요!!!

댓글

  1. 면접 준비하는데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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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팅하세요!! 이번주 면접기간이던데 긴장하지마시고 꼭 합격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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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럽습니다! 저는 이번 1학기에 전산학부 지원하는데 긴장안할려고 해도 살짝 긴장되네요 ㅎㅎ
    코딩이랑 기타 핵심 전산과목들 보고있는데 .... 암튼 긴장되네요! ㅠ
    혹시 제가 복수전공한지 얼마 안되서 기초가 부족해서 그런가 더 떨리나바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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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는 가을학기 지원하려고하는 학생인데! 혹시 보실지 모르겠지만 혹시 프로그래밍 사용가능 언어가 뭔지 아시나요?! 파이썬도 가능한지 궁금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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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가능했던것 같은데 프로그래밍 언어는 걱정 안 하셔도 될 정도로 매우 매우 쉬운 문제가 나온답니다! C를 거의 모르셔도 프밍기를 들으셨다면 풀 수 있을 정도의 문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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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합격하신건가요~? 영어면접은 얼마나 길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영어가 많이 안되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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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네 합격은 했는데 현재 1년 다니고 휴학하고 군대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어 면접은 한 10분했던 것 같아요.. 저도 영어가 매우 안 되는 편입니다. 그냥 열심히 대답하려는 모습은 잘 보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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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녕하세요 혹시 영어성적이 낮다고 하셨는데 혹시 토익 800점대이셨나요..
    혹시라도 다시 응시를 해야하나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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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안녕하세요~ 면접 준비 중인데 굉장히 도움이 되네요!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학부 학교는 어디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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